이번 튜토리얼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스티커를 등록하는 방법이다. 사실 iMessageSticker에 비해서 그닥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이 글 없이도 공식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를 따라 충분히 등록 할 수있다. 오히려 자료가 너무 방대하고 결제 정보 등록 관련 정보는 FAQ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나마 리뷰를 하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리해 본다.
왜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인가?
어느새 인가 스티커 플랫폼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한정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 많은 플랫폼 중에서 굳이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스티커를 등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개방성과 자유도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스티커 등록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있다. 본인이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유명한 캐릭터가 없어도 라인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스티커를 등록 할 수있다.. 컨텐츠에 대한 피드백은 일절 하지 않으며 성적이거나 폭력적 이거나, 국수주의적 요소를 포함했는지, 기업의 아이콘이 들어갔는지 등 지극히 상식적인 선만 지키면 모두 통과 된다. 아래 스티커를 보면 라인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개성있는 스티커가 판매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카카오톡은 Kakao Emoticon Studio 를 통해서 제휴 제안은 할 수 있지만 ‘상품성이 부족한 경우’ 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미달했을 때 미승인의 가능성도 있다. 비트윈이나 페이스북 스티커 플랫폼 같은 경우는 아예 외부로 노출된 제안 사이트 조차 없다.
플랫폼
2014년 5월에 처음 오픈한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벌써 햇수로 4년째 성장세를 기록하며 운영중이다. 라인이 (비록 한국에서는 잘 안 되고 있지만)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가 다양하고 개성있는 크리에이터스 스티커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컨셉이 컨텐츠 왕국 일본의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 .. 여튼 오래된 플랫폼인 만큼 크리에이터스 마켓이 가장 스티커 등록/관리 시스템 (CMS)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등록 가이드, FAQ등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고 판매량이나 실제로 스티커를 전송하고 받은 통계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라인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의 특징
위에서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의 ‘컨텐츠’의 자유도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형식’적인 면에서도 타 플랫폼에 비해서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아래 표를 보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비해서 스티커 등록 가능한 갯수가 가격 선정 면에서 매우 자유도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한계
위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라인 보다는 카카오톡을 훨씬 많이 쓰고 있고 더욱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스티커 홍보를 하려고 해도 지인들은 아무도 라인을 쓰지 않으며, 라인의 메인 고객인 일본에는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 지 모른다. 또한 스티커 제출의 장벽이 낮다는 것은 다른 말로 경쟁이 심하다는 뜻이 된다. 하루에도 몇백개씩 업로드 되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의 홍수 속에서 홍보 채널도 없는 채로 어떻게 수익을 내야 할까? 나도 모르겠다. 일본에 홍보 채널 있는 사람 소개좀 해 주세요.. ㅎㅎ
등록하기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스티커를 등록하는 방법을 빠르게 핵심만 알아보자.
1단계 :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가입하기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라인 계정이 필요하다. https://creator.line.me/ko/ 에 접속해서 라인 계정으로 로그인 한다.
2단계 : 스티커 정보 입력하기
1단계에서 로그인에 성공하면 스티커를 관리하는 화면이 나온다. 왼쪽 위 New Submission을 클릭해서 Sticker를 누른다. 아래 가이드에 맞춰 정보를 입력한다. Copyright 부분에서 많이들 헷갈리는데, 따로 법인이나 저작권명이 없다면 자신의 아이디나 이름을 쓰면 된다.
3단계 : 스티커 리소스 업로드하기
2단계를 마치고 나면 탭이 2개 더 생기게 되는데 여기에 파일 이름에 맞춰 제작된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된다. 스티커 갯수는 8/16/24/32/40 개 중 선택하면 된다.
이미지의 사이즈와 제작시 주의 할 점은 아래 링크를 확인한다.
https://creator.line.me/ko/guideline/sticker/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투명 처리가 잘 되어 있는가? 간혹 지워지지 않은 이상한 점이 있을 수 있다.
* 이미지 사이즈가 짝수인가?
* 이미지에 10px 씩 마진이 있는가?
Price Tier 탭에서는 가격을 설정한다.
4단계 : 테스트 하기
가끔 이미지의 사이즈를 잘못 계산해서 이미지의 크기가 들쑥날쑥한 경우가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제공하는 시뮬레이터로 꼭 한번 테스트 해 보고 심사에 등록하도록 하자.
5단계 : 심사 등록하기
심사는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소요되고 이 기간은 그냥 랜덤인 것 같다. 심사기간을 줄이려면 최대한 Reject이 안 되고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이미지의 투명 처리이다. 이미지를 제출하기 전에 밝은 배경에 한번 올려보고 어두운 배경에 한번 올려보면 쉽게 실수를 찾을 수 있다. 3단계에 리스트 업 한 내용을 잘 체크하고 업로드 하자.
6단계 : 수익 분배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제일 어려운 단계가 아닐까 생각되는 수익 분배받기. 그라폴리오나 카카오톡과 같은 한국 서비스는 통장사본만 제출하면 되는데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일본의 LINE Corporation 에서 서비스 하고 있다 보니 해외 소득이 되어버려서 조금 복잡하다. Account Setting 의 마지막 탭인 Transfer Information을 보면 Paypal Information을 등록하는 곳이 있다.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 PayPal Premier / PayPal Business 계정으로 송금을 받아야 한다. PayPal 계정이 없는 사람은 새로 가입해야 한다. 이 부분은 다른 블로그에도 잘 나와 있으니 (그리고 매우 복잡해서 설명하기 귀찮으니) 설명을 생략 하겠다.
Check point
- 스티커 제작자는 매출 x 0.7 x 0.5 , 즉 매출의 35%를 수익으로 분배 받는다. (매출의 30%는 애플/구글이 가져가고 나머지 75%의 절반을 LINE과 크리에이터가 50%씩 분배)
- PayPal Premier / PayPal Business 계정으로만 송금 받을 수 있다. (PayPal Personal account는 사용 불가)
- JPY (엔화) 가 수령 가능한 PayPal 계정으로 생성해야 한다.
- JPY 1,000 이상 쌓였을 때만 수익 분배 요청을 할 수 있으며 45일 이내에 PayPal 계정으로 입금된다.
- 일본외 거주 개인/법인은 수익에 대해서 20.42% 의 원천 징수액이 부과된다.
마지막에 20.42% 의 원천 징수는 한국은 일본과 체결된 조세조약에 의해 조세조약 신청서 (“Application Form for Income Tax Convention”)를 신청 할 경우 10%로 감세 된다. 간단히 말하면 일본에서 내가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 일본에서도 과세하고 한국에서도 과세하면 2중과세 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과세하지 않겠다는 협약이다. 이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은 ‘[튜토리얼] 라인 크리에이터스 – 제한 세율 적용 신청서 작성하기’ 포스팅에 정리 했으니 해당 포스팅 참고.
조세조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티커를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수익 분배 (payment request)를 받기 전에는 조세조약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자. 소중한 10.42%를 빼앗길 순 없으니..
다들 즐거운 창작 활동 하시길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준진의 스티커를 찾아주세요! 절찬리에 판매중인 나리의 언어생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